부모교육10 어린이집에서 배운 생활습관이 집에서도 이어지려면 어린이집에서는 가방을 스스로 정리하고 옷도 혼자 입던 아이가 집에만 가면 부모님께 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담 시간에도 “어린이집에서는 정말 혼자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집에서는 양말을 벗는 일부터 가방을 정리하는 일까지 부모님을 먼저 찾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집과 집에서 보이는 모습이 왜 이렇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니 두 공간에서 아이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하루의 흐름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지만 집에서는 부모님이 먼저 도와주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도 어린이집과 똑같이 생활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원 후에는 피곤해서 도움을 .. 2026. 4. 11.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했던 아이에게 먼저 바꿔준 말 교실에서 질문을 하면 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도 손을 들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가 먼저 발표를 하면 그제야 작은 목소리로 "저도 알고 있었어요." 하고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틀릴 수도 있는데 먼저 손을 번쩍 드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성격 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신감은 잘하는 아이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신기 한 건 한 번 발표를 해 본 아이는 다음에도 다시 손을 들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는 원래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2026. 2. 24. 부모 상담은 20분이 아니라 그 전부터 시작됩니다 상담을 앞둔 주가 되면 교실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조금 달라집니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며 많은 모습을 보지만 상담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메모장을 다시 펼쳐 보게 됩니다.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오래 이어 갔는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떤 방법으로 표현했는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이런 작은 모습들을 하나씩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상담은 20분 남짓 진행되지만 준비는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됩니다. 저도 초임 시절에는 상담 하루 전이 되어서야 메모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여러 번 하다 보니 하루 전 준비보다 평소 아이를 얼마나 자세히 보고 있었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모 상담을 준비하면서 제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교실에서의 경험을 중심.. 2026. 2. 15. 어린이집 등원을 힘들어하던 아이가 달라진 이유 월요일 아침이면 교실 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 손을 꽉 잡은 채 교실 안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놀이를 시작했는데 아이는 선뜻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큰소리로 우는 아이도 있었지만 아무 말 없이 눈물을 참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초임시절엔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빨리 교실에 들어와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많이 걸거나 좋아하는 놀잇감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어린이집 등원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울음을 빨리 멈추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어린이집이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쌓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4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등원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만나며 아이의 변화를 만든 것은 특별한 .. 2026. 2.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