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다음 시간을 먼저 묻는 이유 교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습니다.선생님 오늘은 바깥놀이 언제 가요?, 점심은 언제 먹어요?, 이거하고 나면 밖에 나가요처음에는 아이들이 다음 활동이 궁금해서 묻는 질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아이들은 시간이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일과 순서가 달라진 날에는 아이들의 질문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오늘은 왜 먼저 나가요?, 점심은 아직 안 먹어요?,원래는 이거하고 바깥놀이 가잖아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하루의 순서를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하루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어른에게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를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이.. 2026. 2. 15. 어린이집 등원을 힘들어하던 아이가 달라진 이유 월요일 아침이면 교실 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엄마 손을 꽉 잡은 채 교실 안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놀이를 시작했는데 아이는 선뜻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엄마가 다녀올게~ 하고 인사해도 고개만 살짝 흔들 뿐이었습니다. 억지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었지만 오히려 아무 말 없이눈물만 참는 아이들이 더 많았습니다.초임시절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조급했습니다.빨리 교실 안으로 들어와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말을 많이 걸기도 하고 놀잇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교사 생활이 길어질수록 알게 되었습니다. 등원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울음을 멈추고기분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어린이집이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쌓는 시간이었.. 2026. 2. 14. 유아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하는 블로그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지낸 시간이 어느덧 14년이 되었습니다.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는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계획했던 활동보다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만 5세 담임을 맡아 졸업을 앞둔 친구들과 하루하루를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교실에서는 매일 새로운 일들이 생깁니다.놀이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고 친구와 다투던 아이가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하원하기 직전까지 만들던 작품을 품에 안고 가는 아이를 보며저도 함께 웃었던 날도 많았습니다.이런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겠지만 기록으로 남겨 두면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2026. 2. 13.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