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 어린이집에서 화장실을 자꾸 참는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 어린이집에서 놀이하던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모으거나 몸을 움직이면서도 화장실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교사가 다시 물으면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조금 뒤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거나 옷에 실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집에서는 잘 가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왜 참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겉으로는 모두 화장실을 참는 모습처럼 보여도 이유는 같지 않았습니다. 놀이를 멈추기 싫어 미루는 아이가 있었고, 화장실의 소리나 공간을 불편해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혼자 옷을 정리하기 어렵지만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하기보다 언제부터 참는 모습이 나타나는지와 특정한 시간이나 상황에서 반복되는지를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아이가 불편함을.. 2026. 8. 26. 어린이집에서 밥을 오래 먹는 아이, 교사가 먼저 살펴보는 것들 점심시간이 끝나 갈 때까지 식판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들은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준비하는데 아이는 아직 밥을 먹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상담할 때도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밥을 오래 먹나요?”, “편식해서 늦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저도 초임 시절에는 식사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에게 조금만 빨리 먹어 보자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계속 살펴보니 밥을 오래 먹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시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가 있었고 특정 음식에서만 오랫동안 멈추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하느라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다음 일과가 신경 쓰여 천천히 먹는 경우도 있었습.. 2026. 8. 20. 시작하기도 전에 못한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교사의 기다림 새로운 활동을 소개할 때 아직 해 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활동 방법을 설명하는 중인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손을 내려놓기도 합니다.친구들이 재료를 고르는 동안 교사에게 다가와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활동에 관심이 없거나 하기 싫어서 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조금만 해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찮다고 격려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여러 아이를 만나면서 못한다는 말속에 항상 같은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은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시작을 망설였습니다.친구보다 늦게 완성할까 봐 걱정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이전에 비슷한 활동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은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 2026. 8. 8. 친구를 자꾸 이르는 아이에게 교사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유아들과 하루를 보내다 보면 친구의 행동을 알려주기 위해교사를 자주 찾는 아이가 있습니다.정리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부터 줄의 순서를 지키지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내용도 다양합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교사는 친구에게 직접 말해 보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이가 친구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교사를 찾는다고생각했습니다.그러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니 교실의 약속을 확인하고 싶거나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맡은 역할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친구들의 행동까지 살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무조건 이르는 행동이라고 판단하기보다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먼저 살펴보았습니다.교사에게 바로 알려야 하는 상황과 친구에게 직접 말해 볼 수 있는 상.. 2026. 8. 2. 어린이집 활동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교사가 먼저 살펴보는 것 아침에 교실 문을 열면 그날 아이들과 함께할 활동과 필요한 재료를 다시 확인합니다. 전날 준비한 순서대로 하루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는 순간 계획과는 다른 장면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교사가 준비한 재료보다 교실 한쪽에 놓인 빈 상자나 전날 사용하고 남겨 둔 놀잇감에 먼저 관심을 보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빈 상자를 자동차로 사용하자 다른 아이는 의자를 가져와 정류장을 만들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친구들도 표와 가방이 필요하다며 놀이에 참여했습니다. 준비했던 활동을 바로 시작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아이들의 관심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계획한 활동을 모두 진행하지 못하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모였으며 어떤 이야기를 .. 2026. 7. 12. 어린이집 교사가 일부러 완성해 주지 않는 것들 아이에게서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교사는 바로 손을 내밀고 싶어 집니다. 가위질이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만들던 재료가 계속 떨어지면 아이가 속상해하기 전에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빠르고 편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곧바로 완성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손을 보탠 뒤 완성된 결과를 바라보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비슷한 어려움을 만났을 때 다시 도움부터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 전체를 대신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디까지 혼자 했는지와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시작하기 어려울 때는 첫 단계만 함께하고, 실패한 방법을 다시 살펴볼 시간을 주었으며 아이가 완성한 결과에는.. 2026. 7. 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