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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것 같아 보여도 아이들이 배우는 것들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를 시작한 날, 아이들은 간판과 메뉴판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맛을 판매할지 정하고 손님이 주문할 곳과 아이스크림을 진열할 자리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교사가 활동 순서를 알려 주기 전에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리며 필요한 것을 하나씩 찾아냈습니다. 놀이가 이어지자 메뉴의 이름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주문받은 아이스크림의 개수를 확인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가게 공간이 좁으면 블록의 위치를 바꾸었고, 같은 역할을 원하는 친구가 있으면 순서와 새로운 역할을 함께 정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를 반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수와 양을 비교하며,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친구와 방법을 조정하는.. 2026. 7. 1.
어린이집 교사가 부모 상담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들 부모 상담을 준비할 때 교사는 최근 며칠 동안 눈에 띄었던 모습만으로 아이의 생활을 정리하지 않습니다. 한 번 크게 울었던 날이나 친구와 다툰 장면처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더라도 평소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관찰기록을 날짜별로 살펴보면 같은 아이도 놀이의 종류와 함께한 친구, 하루의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스스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오후가 되면 교사의 안내를 기다리거나, 여러 명이 참여하는 놀이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친한 친구와 있을 때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전 상담에서 부모님과 나누었던 고민이 있다면 그 뒤 교실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교사가 확인한 모습만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도록 가정에.. 2026. 6. 26.
하원 직전 아이가 반복하는 말, 교사가 다시 확인 하는 것 하원 준비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가방을 챙기면서도 교사에게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엄마는 언제 와요?”, “내일도 이 놀이해요?”, “이거 집에 가져가도 돼요?”처럼 짧은 질문을 같은 시간에 반복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하원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이 언제 반복되는지 살펴보니 아이마다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달랐습니다. 보호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아이가 있었고, 완성하지 못한 놀이가 정리될까 걱정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한 말을 듣고 마음을 바로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질문하기 전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대답을 들은 뒤에는 편안해지는지, 같은 말을 여러 날 반복하는지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짧은 질문에 바로 답하는 것과 더 살펴봐야 할 상황을.. 2026. 6. 12.
아이가 어린이집 이야기를 안 할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하원할 때에는 친구와 있었던 일을 신나게 이야기하던 아이가 집에서는 “몰라.”, “기억 안 나.”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린이집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이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을 혼자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하루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질문의 범위가 너무 넓어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찾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고, 부모님이 묻는 순간에는 다른 놀이나 휴식에 마음이 가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에서 했던 놀이를 집에서 다시 만들거나 친구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며 하루의 경험을 보여 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2026. 6. 6.
어린이집 교사가 하원 시간에 꼭 확인하는 것들 오후가 되면 같은 반 아이들도 서로 다른 방법으로 어린이집을 나섭니다. 보호자가 직접 오는 아이가 있고, 학원 차량을 이용하는 아이도 있으며 평소와 다른 보호자가 데리러 오는 날도 있습니다. 교사에게 하원 시간은 가방을 건네고 인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인계해야 하는지 확인한 뒤 개인 물품과 전달할 서류가 빠지지 않았는지도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보호자에게 알려야 할 내용이 여러 가지라면 무엇을 먼저 말할지도 미리 정리했습니다. 아이가 교실을 나간 뒤에도 귀가 사항과 전달 내용을 기록하며 남은 확인을 이어 갔습니다. 하원 준비가 익숙한 일과처럼 보여도 작은 착오가 생기면 아이의 안전과 보호자의 일정에 바로 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에만 의존하지 .. 2026. 6. 3.
어린이집 다녀온 뒤 예민해지는 아이, 교사가 먼저 확인하는 것 아이가 집에 돌아온 뒤 유난히 예민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교사는 전날의 사진만 다시 살펴보지 않습니다. 하원하기 전 아이의 표정과 놀이 참여 모습, 식사와 휴식 시간에는 평소와 다른 점이 없었는지를 함께 떠올려 봅니다.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 종일 편안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즐겁게 놀이했지만 활동이 끝난 뒤 피곤한 모습을 보인 아이도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친구들과 지냈어도 작은 갈등이나 예상하지 못한 일정으로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교실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집에 도착한 직후에만 짜증과 울음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원 후 예민함을 어린이집 생활이 힘들었다는 신호로 바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같은 모습이.. 2026. 5. 12.